AI와 복리처럼 쌓는 법 — GeekNews 63점 1위가 PM에게 주는 신호
유진 얀의 'AI 협업 5원칙'이 GeekNews 63점 1위를 차지한 날, Karpathy는 Anthropic에 합류했다. 두 신호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AI를 도구로 쓰는 것과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역량이다.
오늘 전혀 다른 두 곳에서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유진 얀(Eugene Yan)의 글 하나가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 GeekNews에서 63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목: “AI와 함께 일하며 복리처럼 쌓아 성장하는 법(Working with AI: How to Grow Compoundingly).”
같은 날, Andrej Karpathy가 Anthropic 합류를 발표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단어: “Claude로 사전학습 연구 자체를 가속하겠다.”
AI가 AI를 훈련시키는 루프가 공식적으로 열렸습니다. 개인 레벨에서 커뮤니티 확인이 났고, 기술 레벨에서 최고의 연구자가 같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4.65B 밸류로 스텔스를 나온 Recursive Superintelligence는 “사람 개입 없이 모델이 스스로 약점을 식별하고 재설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세 곳, 같은 방향. AI와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역량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가른다.
”도구를 쓴다”와 “함께 성장한다”는 다른 말이다
에이전트를 처음 쓰는 PM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매번 처음부터 설명합니다.
“우리 서비스는 B2B SaaS이고, 고객은 HR 담당자이고, 지금 온보딩 이탈률 문제가 있고…” 이 설명을 매일 반복합니다. 에이전트는 답을 줍니다. 내일도 같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3개월이 지나도 에이전트는 나를 모릅니다.
이것은 에이전트를 도구로 쓰는 방식입니다. 매번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계산기와 같습니다.
유진 얀이 GeekNews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이 지점을 정확히 짚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하는 “복리처럼 쌓는다”는 것은 단순히 더 자주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에이전트가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구조를 설계한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가 6개월 후 격차를 만듭니다.
5원칙: 복리를 만드는 설계
유진 얀의 5원칙을 PM 관점으로 번역합니다.
원칙 1: 컨텍스트를 축적한다
Karpathy가 지난 나흘 동안 반복해서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에이전트 시대의 기본 단위는 코드가 아니라 파일과 문서다. GitHub star 수가 아니라 지식 베이스의 구조가 경쟁력을 만든다.
실천은 단순합니다. 프로젝트마다 CONTEXT.md 하나를 만드세요. 서비스 요약, 타깃 고객, 현재 과제, 자주 쓰는 용어를 10줄 이내로 정리합니다. 매 대화 시작에 이 파일을 붙입니다.
이것만으로 에이전트 답변의 질이 달라집니다. “우리 서비스 컨텍스트는 여기 있습니다”가 “우리 서비스는 B2B SaaS이고…”보다 세 배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이 파일은 팀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원칙 2: 취향을 명시한다
PM이 보고서를 쓸 때 “길게 쓰지 마세요”, “숫자는 항상 출처와 같이”, “결론을 먼저”라고 매번 말한다면, 그건 설정이 없는 것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협업이 아닙니다.
STYLE.md를 만드세요. 네 가지만 정리하면 됩니다.
- 형식: 불릿 vs 문단, 헤더 사용 여부
- 길이: 기본 500자, 요약본은 200자 이하
- 금지 표현: “혁신적”, “게임 체인저” 같은 광고체 금지
- 인용 방식: 출처 없으면 수치 삭제
이 네 줄이 있으면 에이전트는 내 스타일을 ‘기억’하지 않아도 매번 같은 결과를 냅니다. 기억이 아닌 문서로 일관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원칙 3: 검증을 자동화한다
GeekNews에서 이 원칙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병목이 되는 순간, 에이전트의 속도가 의미 없어집니다.
LangChain CEO Harrison Chase가 말했습니다: “2026년은 evals의 해다.” 단순한 선언이 아닙니다. 평가를 설계하지 않은 PM은 에이전트의 출력을 매번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100개 에이전트라면 100배의 검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순간 에이전트는 자동화가 아니라 짐이 됩니다.
실천: 에이전트 출력에 자가 체크리스트를 붙이세요. “이 보고서에 출처가 포함되어 있는가”, “결론이 첫 단락에 있는가”, “금지 표현이 없는가” — 이런 기계적 검증을 에이전트 자신이 먼저 수행하도록 설계하세요. 사람은 기계가 통과시킨 것들 중에서만 판단합니다.
이것이 검토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아닙니다. 판단해야 할 것에만 판단력을 쓰는 구조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원칙 4: 위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PM들이 에이전트 도입을 실패하는 가장 흔한 패턴이 있습니다. 너무 큰 작업을 한 번에 위임합니다.
“이 프로젝트 전체 계획을 짜줘” → 에이전트가 그럴듯한 계획을 만듭니다 → PM이 살펴보니 맥락이 없습니다 → “역시 AI는 안 되는군” → 위임 중단.
이것이 삼성SDS 에이전트 도입 성공률이 5%에 그친 이유입니다. 도입률 88%, 스케일율 5%. 이 차이는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위임 설계 실패입니다.
작업을 쪼개세요. “경쟁사 3곳의 온보딩 화면을 정리해줘” → 검토 → “우리 타깃에 맞는 2가지 패턴을 골라줘” → 검토 → “우리 컨텍스트에 맞게 적용한 초안을 써줘”. 각 단계마다 검토가 있습니다. 신뢰가 쌓이면 단계가 줄어듭니다. 위임 범위가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복리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신뢰 누적 → 위임 확대 → 결과 개선 → 더 많은 신뢰.
원칙 5: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
가장 간과되는 원칙입니다. 동시에 가장 강력합니다.
Karpathy가 Anthropic에서 하려는 것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Claude로 사전학습을 가속한다 = Claude의 출력이 Claude의 다음 버전을 개선하는 루프를 만든다. hwchase17이 LangSmith에서 구현한 것도 같습니다: 프로덕션 trace → 데이터화 → 자동 평가 → 재학습. 에이전트마다 항상 켜져 있는 자기개선 루프가 작동합니다.
개인 레벨에서는 훨씬 단순합니다. 에이전트 출력이 좋았다면 그 프롬프트를 GOOD-CASES.md에 저장하세요. 나빴다면 뭐가 문제였는지 한 줄로 FAILURES.md에 기록하세요. 이 두 파일이 3주 후에 여러분의 에이전트 운영 노하우가 됩니다. 6개월 후에는 팀의 자산이 됩니다.
PM이 이것을 조직 레벨로 설계해야 하는 이유
유진 얀의 5원칙은 개인을 위한 것입니다. PM의 역할은 이것을 팀과 조직 레벨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AI타임스가 외부에서 확인했습니다. 3명이 100개 에이전트를 운영하며 월 20억 토큰을 처리하는 구조. 핵심은 모델 선택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아니었습니다. 팀 전체의 컨텍스트를 어떻게 공유하고, 누가 검증하고, 어떻게 피드백이 쌓이는지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설계합니다.
컨텍스트 공유: 팀 공용 CONTEXT.md, 프로젝트별 BRIEF.md. 이 파일들은 팀 전체가 에이전트에게 주는 공통 배경 지식입니다. 온보딩 자료이자 지식 베이스입니다.
검증 역할 분리: 에이전트 초안 → 도메인 담당자 검토 → 최종 승인. 모든 출력을 모든 사람이 보지 않습니다. 역할이 나뉘고, 나뉜 역할이 에이전트의 병렬 실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피드백 집약: 주간 “에이전트 회고” 15분. 잘된 케이스 2개, 실패 케이스 1개. 이 30분의 정례 회의가 팀의 에이전트 운영 수준을 매주 높입니다.
이 구조가 없으면 100개 에이전트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100마리 말입니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모델이 아니라 설계에서 옵니다.
마무리: 복리는 지금 쌓기 시작해야 한다
오늘 세 곳의 신호를 다시 봅니다.
- 유진 얀의 5원칙 GeekNews 63점 1위 — 개인 레벨의 협업 시스템 설계
- Karpathy의 Anthropic 합류 — “Claude로 사전학습을 가속” — AI가 AI를 개선하는 루프
- Recursive Superintelligence $4.65B — “모델이 스스로 약점을 식별하고 재설계”
방향은 하나입니다. 피드백이 쌓이는 구조가 경쟁력이 된다.
도구를 잘 쓰는 PM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PM의 격차는 오늘 당장 눈에 띄지 않습니다. 3개월 후에도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는 건 6개월 후입니다. 복리가 원래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세 가지만 하세요. CONTEXT.md 하나, STYLE.md 하나, FAILURES.md 하나. 오늘 30분이면 됩니다.
여러분의 에이전트 협업에서, 지금 가장 약한 원칙은 어느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