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SKU — 앤트로픽 금융 10종이 정의한 도메인 버티컬의 다음 경쟁 방식
에이전트 SKU란 기능 목록이 아닌 도메인 업무 완료를 약속하는 판매 단위다. 앤트로픽이 금융 전문 에이전트 10종을 패키지로 공개하며 빅테크가 먼저 이 카테고리를 정의했다.
도메인 버티컬 에이전트에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름은 SKU입니다.
앤트로픽이 금융 전문 에이전트 10종을 패키지로 공개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분석, 리스크 모니터링, 규정 준수 검토처럼 금융 업무의 각 단계를 독립된 에이전트로 묶어 도메인 패키지 형태로 내놓은 겁니다. 같은 시기 Claude for M365가 Excel, PowerPoint, Word, Outlook에 정식 출시(GA)됐습니다. Microsoft의 Copilot도 머릿수(seat) 과금에서 태스크 완료 단위 과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세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에이전트의 판매 단위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이전트는 기능으로 팔렸습니다. “이 에이전트는 문서를 요약하고, 이메일 초안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기능 목록이 제품 스펙이었고, 더 많은 기능이 더 좋은 제품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앤트로픽의 금융 10종은 다릅니다. ‘포트폴리오 리뷰 에이전트’는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검토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료하는 단위입니다. ‘규정 준수 검토 에이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업무 흐름의 완료를 약속하는 패키지입니다.
이것이 에이전트 SKU의 정의입니다. 기능 목록이 아니라 도메인 업무의 완료 조건을 명시한 패키지.
PM에게 이 전환의 의미는 설계 시작점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AI를 어떤 기능에 붙일까”가 첫 질문이었던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 이제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이겁니다. 어떤 도메인의 어떤 업무 흐름에서, 에이전트가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내는가. 완료 조건이 무엇인가. 그 경계에서 사람이 어떻게 개입하는가.
SKU 설계는 모델 선택 이전에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금융 10종을 보면 이 순서가 명확합니다. 금융이라는 도메인에서 가장 반복되고 가장 측정 가능한 업무 단위 10개를 먼저 찾았습니다. 그다음 각 단위의 완료를 책임지는 에이전트를 설계했습니다. 모델 성능이 SKU의 가치를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업무 완료의 신뢰도가 가치를 결정합니다.
Claude for M365가 직무별 앱(Excel, PowerPoint, Word, Outlook)으로 분리된 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Excel에서 재무 분석을 완료하는 에이전트와, PowerPoint에서 보고서를 완료하는 에이전트는 다른 SKU입니다. 범용 AI 어시스턴트 하나보다 업무별 완료를 약속하는 에이전트 묶음이 기업 구매자에게 명확합니다.
경쟁 축이 이동했습니다. “어떤 모델이 가장 뛰어난가”는 더 이상 제품 승부처가 아닙니다. “어떤 도메인 패키지가 가장 완결된 업무를 처리하는가”로 기준이 옮겨갔습니다.
빅테크가 먼저 이 카테고리를 정의하기 시작했고, 다음 경쟁은 도메인별 완료를 가장 좁고 깊게 정의하는 팀이 이깁니다. 가장 넓게 아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가장 좁은 업무를 가장 안정적으로 완료하는 에이전트가 SKU로 자리를 잡습니다.
당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에이전트는 어떤 업무의 완료를 약속하고 있습니까?